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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타이헨
Performance Troupe TAIHEN
황웅도잠복記 작품 소개 ≫ | 작품개요 | 줄거리 | 연출 의도 | 출 연 자

황웅도 잠복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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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황웅도를 키운 고향, 고성의 산, 대기, 강, 바다를 상징하는 군무. 향토의 자연에 민중들이 그들의 하루하루를 형형색색의 실로 무늬를 짜 자주독립의 깃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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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서 노는 아이들~흩어지는 아이들

황웅도의 유년시대. 들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그런 목가적인 마을에 소리없이 다가오는 침략의 그림자. 아버지가 연행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아이는 부랑자가 되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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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일으키기~사회교육과 운동

농업학교 양잠과에서 기술을 습득한 황웅도는 고향에 돌아와 잠업전습소를 건설하고, 농민야학회를 설립하여 글자를 가르친다. 그러나 마을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식민지 지배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함을 깨달은 웅도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노래하는 ‘일심회’를 결성, 독리선언문을 발표한다. 첫 구속, 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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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 만남

지식인 사이에서 가무의 명인 김홍주를 고성에 불러 가무악전습소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기자였던 웅도는 반대에 앞장선다. 그러나 김홍주를 보자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둘은 가무악전습소 근처에서 신혼생활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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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회 고성지회 설립~슬픈 장송

일제의 탄압이 더욱 심해져 일심회는 해산되지만 그 의지는 신간회 고성지회 창립으로 이어진다. 일본학생들이 이용진이라는 소년을 때려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신간회가 전면에 나서 민중들의 분노를 조직하여 장례식을 치른다. 장례 행렬이 마을을 도는 가운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조용히 항의행렬을 이뤄 동참하는 일반시민들. 이윽고 그 행렬은 수백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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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벌어지는 대 이벤트

황웅도와 신간회 회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한 무력감을 타파하기 위해 당대 인기 절정의 무용수 최승희를 초대하여 공연을 벌인다. 뜨거운 열기 속에 공연이 끝나자 황웅도는 독립을 주장하는 삐라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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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도망가는 민중

그날 밤, 고성의 한 언덕에서 조선총독부에 체포되는 웅도. 많은 친구들이 정치범으로 처형된다. 더 이상 조선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김홍주와 함께 일본으로.

대도시에 표류~극단 설립

낯선 땅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웅도와 홍주. 웅도는 홍주를 내세워 극단을 만들고, 일본 각지에 조선예능을 선보인다. 조선예능에 목말라 있던 재일 조선인들은 열광한다. 조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활기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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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전~해방

이윽고 일본의 패전. 해방의 기쁨을 감추며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들과, 자국의 패전으로 풀 죽은 일본인. 거기에 황웅도가 이끄는 극단의 풍물소리가 들려온다. 밝고 활기 찬 소리. 해방의 기쁨도 패전의 슬픔도 모두 뒤섞여, 조선인도 일본인도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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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필로그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다음 해 황웅도는 재일 한국인으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는 죽어서도 영혼이 되어 옛날 자신이 체포되었던 고향 고성의 언덕에서부터 멀리 일본에서 살아가는 홍주를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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